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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월드컵 역사에 "여성 심판 트리오" 새 이정표

탁월한 판정 정평 난 스테파니 프라파르 주심
프로축구 선수였던 브라질 출신 네우자 백 부심
카렌 디아즈 부심 12살 때부터 심판 꿈 키워 와

  • 기사입력 2022.12.02 14:10
  • 최종수정 2022.12.02 14:11

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12일 새벽 네 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독일 대 코스타리카 경기에서 남성 월드컵 역사에 중대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지난 1930년 월드컵이 최초로 열린 이후 92년 만에 한 경기를 주관하는 심판진이 모두 여성으로 꾸려졌다.

카타르 월드컵은 주심 36명, 부심 69명, 비디오 판독 심판 24명 등 총 129명의 심판이 선발됐다. 이 중 여성 심판은 주심 스테파니 프라파르, 살리마 무칸상가, 야마시타 요시미와 부심 네우스 백, 카렌 디아스, 캐서린 네스비트 등 총 6명이다.

독일과 코스타리카 경기 심판진은 주심 스테파니 프라파르와 부심 네우자 백, 카렌 디아즈가 맡았다. 비디오 판독 역시 캐서린 네스비트가 맡았다. 이들은 경기를 매끄럽게 이끌며 성별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스테파니 프라파르 주심. (연합뉴스)
스테파니 프라파르 주심. (연합뉴스)

◇ 남성 월드컵 본선 최초 여성 심판 스테파니 프라파르

프랑스 출신인 스테파니 프라파르(39)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심판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다양한 경력을 쌓으며 능력을 입증했다.

2011년부터 FIFA 주관 대회 심판을 맡고 있고, 2014년에는 프랑스 ‘리그 2’에서 최초의 여자 심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프랑스 남성 축구 ‘리그 1’과 프랑스 여성 축구 리그와 여성 축구 올림픽,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심판으로 활약했다. 2020-21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본선 경기를 주관한 최초의 여성 심판이 됐다.

2021년에는 3월 스테파니 프라파르는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네덜란드와 라트비아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다. 이는 여성 심판이 월드컵 예선에 주심으로 나선 최초 사례였다. 그는 지난 22일 폴란드와 멕시코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대기심을 맡으며 또 다른 기록을 달성했다. 남성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본선 경기 공식 심판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스테파니 프라파르는 정확한 판정으로 정평이 나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선정 최우수 여성 심판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네우자 백 부심. (연합뉴스)
네우자 백 부심. (연합뉴스)

◇ 프로 축구 선수 출신 네우자 백

부심을 맡은 네우자 백(38)은 브라질 출신이다. 그는 심판 경력 이전에는 프로 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네우자 백은 지난 2005년 가족의 권유로 브라질 아마추어 축구 리그 심판을 맡으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커리어 시작 3년 만인 2008년 그는 브라질 남성 프로 축구 리그 심판을 맡았다. 또 같은 해 브라질 축구 연맹 직원으로 초청받으며 축구인으로서 지평을 넓혀 갔다.

네우자 백은 2014년 국제심판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차곡차곡 경력을 쌓아 나갔다. 국제친선경기 무대로 영역을 넓힌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심판으로 선발됐고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여성 심판진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네우자 백은 카타르 독일과 카타르 경기에서 부심을 맡으며 역사에 월드컵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카렌 디아즈 메디나 부심. (연합뉴스)
카렌 디아즈 메디나 부심. (연합뉴스)

◇ 12살부터 키워온 꿈 월드컵서 꽃 피운 카렌 디아즈

카렌 디아즈 메디나(38)도 독일과 코스타리카 경기에서 부심으로 활약했다. 멕시코 출신인 그는 12살 때부터 축구 심판으로써의 꿈을 키워왔다. 축구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가진 부모님의 영향을 받았다.

카렌 디아즈는 심판 경력은 다소 늦었다고 할 수 있다. 대학에서 농업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학위를 수료한 이후 축구계에 입문했다.

카렌 디아즈는 지난 2016년 멕시코 프로 축구 리그 ‘MX’에 심판으로 참석했고 이후 2018년 국제심판 자격을 얻으며 커리어를 쌓아 나갔다. 2018년 FIFA 여자 U-17 여자 축구 선수권 대회, 스코틀랜드 은행 북중미 리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U-20 남자 축구 선수권 대회를 포함한 많은 북중미 대회에서 활약했다.

2020년에는 멕시코 ‘MX’ 결승 2차전에서 주심을 맡은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경기가 끝난 뒤 월드컵 본선 첫 여성 심판진과 대기심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경기가 끝난 뒤 월드컵 본선 첫 여성 심판진과 대기심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능력 위주 선발로 장벽 허문다

남성 월드컵은 여성의 진입이 어려웠다. 최근에는 여성 심판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주심을 맡는 경우도 드물다.

이러한 가운데 여성 인권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중동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의 경기를 오로지 여성으로만 구성된 심판진이 이끈 것은 기념비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피에루이지 콜리나 피파 심판위원장은 “우리는 수년 전부터 남자 주니어, 시니어 대회에 여성 심판을 배정한 것을 시작으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선발함으로써 남녀평등의 긴 과정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남성 대회에서 여성 심판을 선발하는 것이 더는 놀라운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것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라며 “피파는 성별이 아니라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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