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폐쇄된 은행 지점 1112개

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지난 16일 총파업에 나섰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당초 계획했던 2차 총파업을 연기하고 금융권의 점포 폐쇄와 금융당국의 방관을  규탄하는 대회를 열었다.

9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결의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먼타임스)
9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결의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먼타임스)

금융노조는 30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권의 점포 폐쇄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에는 금융노조 집행부와 39개 지부 대표자, 상임, 비상임 간부 등을 포함해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지난 16일 6년 만에 총파업을 실시하고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반대 △점포 폐쇄 중단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사용자 측과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한 노조는 당초 30일 계획했던 2차 총파업을 연기하고, 금융당국 시장 관리, 감독 기능을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 수년간 이어진 점포 폐쇄가 금융소외 계층을 양산하고 금융 공공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해 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은행 지점 폐쇄 및 출장소 전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지점은 총 1112개다.

노조는 은행이 무분별한 점포 폐쇄를 중단하고, 금융당국은 관련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주요국들은 그들의 법과 감독규정에 적법 폐쇄 절차를 규정하고 있고 금융소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은행장들이 은행연합회에 모여서 만든 자율 규제가 전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점포 폐쇄에 대한 세부적 자료들, 은행들이 자의적으로 평가한 점포 폐쇄 사전 평가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지만, 금감원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노조 투쟁은 산별교섭이 타결되어도 계속될 것”이라며 “10월에는 양대 노총 공대위 이름으로 그리고 11월에는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정부의 잘못된 금융, 공공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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