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대중화 위해 재능기부하는 김남규씨
책 13권 분량 '뷔페 잉글리시' 무료로 다운로드 받게
37개 다양한 상황에서 필요한 영어 표현 묶어

우먼타임스 = 박성현 기자

영어는 쉬운 듯 어렵다. 책으로만 배울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썸 탈 때, 데이트 할 때는 어떻게 표현해야 상대의 마음에 들까, 골프장에서 공이 잘 맞지 않을 때는 뭐라고 말할까, 직장회식이나 PT를 할 때, 바이어 접대 시에는 뭐라고 표현해야 점수를 딸까, 미국 엄마들이 자녀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은 무얼까.

영어를 배우는 방법은 많다. 학원에 다니기도 하고 동영상이나 전화로 배우기도 한다. 문제는 돈과 시간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3년째 여러 상황과 직업군에서 자주 쓰는 영어를 방대한 PDF로 정리해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볼 수 있게 하는 ‘영어 전도사’가 있다.

김남규 외국어출판사를 경영하는 김남규 대표다. 영어회화 책 7권을 내고 언론에 영어회화 연재도 한 영어 전문가이지만, 순전히 영어대중화를 위한 본인의 신념과 재능기부 차원에서다.

35년 동안 국내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의 8개 업종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며 수천 명의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한 경험에다 매일 미드와 할리우드 영화를 끼고 살면서 메모한 것을 PDF 파일에 모조리 담았다.

파일이 있는 무료 사이트 주소는 'buffetenglish.com'. 포털에 한글로 ‘뷔페 잉글리시 닷컴’이라고 쳐도 바로 ‘무료 PDF 다운로드 받기’가 보인다. ‘김남규 외국어출판사’로 검색해도 된다.

평생 터득한 영어 무료 PDF 파일을 알리기 위해  지난 3월 서울지하철에 낸 광고. 그의 뜻에 공감한 고교 동창들이 십시일반 광고비를 후원했다고 한다.  
평생 터득한 영어 무료 PDF 파일을 알리기 위해  지난 3월 서울지하철에 낸 광고. 그의 뜻에 공감한 고교 동창들이 십시일반 광고비를 후원했다고 한다.  

누구나 언제든 어디서든 번거로운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즉석에서 휴대폰이나 컴퓨터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공부할 수 있는 완전 무료 영어 학습 사이트다.

파일의 분량은 엄청나다. 무려 2800쪽이나 된다. 책 13권 분량이다. 상황 별로, 또는 특정분야나 직업군별로 37개 카테고리로 나눠 초급부터 고급 수준까지 미국인이 가장 자주 쓰는 영어 표현을 모았다.

37개 카테고리 중 일부를 소개하면 이렇다.

쇼핑 패션 영어, 자주 쓰는 속담 격언, 인터뷰 영어, 바이어 접대 영어, 직장회식 영어, 거래와 가격 협상 영어, 엄마가 자녀에게 자주 하는 표현, 유행어로 배우는 영어, 골프장 영어, 야구 영어, PT 영어, 이메일 영어, 건강 관련 표현, 데이트 영어, 수능영어 필수 숙어, 경제 금융 고급 영어, 법과 경찰 영어, 미드 생활영어, get 동사 한 개로 통하는 700개 문장…

2020년 9월부터 무료로 배포하며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는 이 파일은 현재 2만 3,000여 회나 다운로드됐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내려받은 카테고리는 ‘썸 타는 영어, 데이트 영어, 결혼생활 영어’다. 그 다음은 ‘영어 PT 기법과 발표 예문’이다.

그는 엄청난 노력을 쏟은 이 무료 파일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3월 고교 동창들의 자발적 기부를 받아 서울지하철 전동차 안에 1개월 간 광고를 하기도 했다.

자신에게 돈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지만 “영어는 나의 숙명이자 국가 경쟁력이다. 남을 위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할 만큼 66세 나이에도 영어 대중화에 힘을 쏟으며 보람을 느끼고 산다.

회갑을 맞은 생일에 평생 터득한 영어를 보급하고 싶어 1인 출판사 ‘김남규 외국어 출판사’를 차렸다. 서울고, 한국외대 영어과를 나왔다.

김남규씨의 유튜브 방송 캡처. 
김남규씨의 유튜브 방송 캡처. 

그는 유튜브에서 동영상 강의도 하며 영어회화책도 꾸준히 내고 있다.  ‘김남규의 직장종합영어 초급 중급 고급’, ‘엄친아딸 초등영어회화’, ‘99단 영어회화 33일에 정복하기’, ‘김남규의 골프영어’, ‘888단어문장! 중국어-한국어-영어로 동시에’, '여행 인도네시아어와 영어 30일에 정복하기'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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