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염 등 기상 악화로 작황 부진...고랭지 면적, 작년비 3.4% 줄어
시중 포장 김치 가격 인상...유통 채널에선 상품 품절 이어져
농식품부, 김장철 대비해 배추 공급 확대 추진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요즘 우리 밥상에서 ‘김치’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 등으로 배추 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포장 김치 업체들은 저마다 김치 가격을 올리고, 대형 마트에서도 품절 사태가 벌어지는 등 ‘김치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금(金) 배추’ 사태가 지속되자 다가오는 김장철의 배추 수급을 위해 긴급히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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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배추 포기 당 소매가격은 9699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70%(5683원) 올랐다.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이유는 최근 폭우와 폭염 등 기상 악화 탓이다. 잦은 비와 일조 시간 감소 등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배추를 재배하는 고랭지 면적이 작년에 비해 3.4% 줄고, 단위 면적 당 배추 수확량이 7.3kg 감소했다.

배추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시중 포장 김치는 가격이 뛰고, 유통 채널에서는 상품이 동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 대상은 ‘종가집 김치’를 9.8% 올리기로 했다. 대형마트와 마켓컬리 등 장보기 앱에서도 대부분의 포장 김치가 품절 상태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준고랭지 배추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수확량을 전량 수매하는 방식으로 재배 면적을 100헥타르(ha) 확대한 바 있다.

또 수급 불안에 대비해 배추 1500톤을 비축하고, 기존 보유 물량과 함께 총 3000톤을 다음 달 초까지 시장에 즉시 공급할 예정이다.

수출김치용 배추 수입은 현재 1000톤을 김치 수출업체에 공급했고, 다음 달 초까지 수입하기로 한 600톤은 9월 중에 조기 공급한다.

수출김치용 배추를 수입산으로 하는 경우, 동일한 물량의 국산 배추가 소비자에게 공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수요를 발굴해 신속한 수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11월 이후 김장철에 대비해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 △무 △고추 △마늘 등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도 다음 달 말에 발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준고랭지 배추 수확이 이뤄지기 전까지 다소 높은 가격이 유지될 수 있다”며 “9월 중 배추 수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는 농협 등과 함께 공급물량 확대 등 수급안정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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