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근무 부서 유일한 여성 직원…경제적 불이익 우려 버티다 경찰 고발

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던 여성이 남성 직장 동료들의 지속적인 성폭력에 시달리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연합뉴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포스코 내부에서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폭로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매일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50명이 근무하는 한 부서에서 유일한 여성인 A씨는 동료직원들로부터 오랜기간 동안 성폭력에 시달렸다.

A씨는 동료직원들이 회식자리에서 본인의 허벅지 안쪽을 만지는 등 올초부터 수개월에 걸쳐 추행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 

참다못한 A씨는 지난해 말 회사측에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 이후에도 부서내 성추행은 계속됐고 왕따 등 2차 피해로 이어졌다. 

사건을 신고한 A씨는 그동안 경제적인 이유로 참아왔으나 계속되는 집단 성폭력을 견디지 못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장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A씨에 의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직원 4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A씨에 대한 성폭력을 목격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A씨의 직장 동료인 B씨는 지난 4월 A씨에 대한 집단 성폭력을 부서장과 제철소장, 포스코 부회장에게 알리며 문제 해결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동료 B씨에 따르면 "회식 때마다 A씨를 옆으로 불러 허벅지 등을 더듬었다. 또한 노래방에서 부비부비를 하는 등 성희롱을 서슴치 않았다"고 말했다.

포스코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피고소인 4명에 대해 보직 해임 등의 선조치를 취했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잇따른 성추행 사건으로 내부적으로 성범죄 예방 교육 등을 강화했으나 결국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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