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직원이 사귀던 여러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 찍어
2017~2020년 4년 동안 징계처분 받은 사건, 성희롱이 가장 많아

우먼타임스 = 박성현 기자

“좋은 에너지, 더 좋은 세상”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 홈페이지에 명시된 기업 이념이다.

이 약속을 잊지 않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직원들의 끊임없는 성 비위로 도마에 올랐다.

26일 이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직원 A씨가 그동안 교제했던 여러 여성과 성관계 행위를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는 의혹이 드러나 가스공사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같은 사실은 피해 여성 B씨가 공기업 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블라인드에 올려서 드러났다.

A씨와 가스공사 직원이 아닌 피해자 B씨는 약 6개월간 교제했던 연인 사이였다고 한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자신과의 교제 기간에도 8명의 여성과 관계했고 이들 중 일부 여성과의 성관계도 동영상 촬영을 한 의혹이 있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A씨는 본인의 일기장에 5명이 넘는 여성의 이름을 적어놓고 날짜별로 O, X 표시를 하는 방식으로 여성들을 평가했다고 한다.

블라인드에는 A씨의 대략적인 신상 정보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는 과거에도 논란이 많았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2020년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소속직원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8월 말까지 131명이 징계받았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2020년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소속직원 징계 현황’ 자료 중 2017부터~2020년까지 4년에 걸쳐 실제 징계처분 받은 사례.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2020년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소속직원 징계 현황’ 자료 중 2017부터~2020년까지 4년에 걸쳐 실제 징계처분 받은 사례.

비위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사청탁, 업무태만 등 성실의무 위반이 77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금품·향응 수수 등 청렴의무 위반 25명, 성희롱·성폭력 등 품위유지 의무 위반 19명, 직장이탈금지 위반 7명 순이었다.

2017부터~2020년까지 4년에 걸쳐 실제 징계처분 받은 사례는 성희롱 사건이 가장 많았다.

2018년 2월에는 부서 회식 중 남자 직원이 두 여성 직원의 어깨를 감싸 안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성차별 발언을 해 3개월 감봉처분을 받았다. 그해 6월에는 멕시코 법인에 출장을 간 부장급 직원이 한인 여직원을 성희롱하고 성추행해 해임 처분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의 성 비위 사건은 다음 해에도 이어졌다. 2019년 4월에는 퇴근 후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의 어깨에 손을 걸치고 거부하는 여직원의 손을 놓아주지 않은 남성 직원이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심지어 2018년에는 여직원 2명을 성희롱한 사건으로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던 직원이 피해자에게 또다시 2차 피해를 가해 2019년 3월에 재차 감봉 3개월 처분을 받기도 해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있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개인적인 일탈로 보이지만, 진상을 조사해 사실로 밝혀지면 품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내부적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회사는 직원들의 성 비위 문제에 대해 사전 예방 교육을 하고 철저하게 대응해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한 건씩 밖에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2018년 8월부터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성희롱, 인사 등 4대 비위행위에 대해선 징계 감경불가, 가중처벌, 직급 강등제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본부. (연합뉴스)
한국가스공사 본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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