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기 보급으로 ‘방범 CCTV 효과’ 기대
움직임 많은 업무에도 버튼만 누르면 녹음 가능하게 설계

우먼타임스 = 강푸름 기자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이 폭언, 고성 등 언어폭력과 성희롱 위험에 노출돼 있는 돌봄종사자 인권보장을 위해 나선다.

(pixabay)
(pixabay)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돌봄서비스 과정 중에 이용자의 반말,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돌봄노동자에게 녹음 장비를 보급한다고 4일 밝혔다.

녹음기는 사원증 케이스 형태로 지급된다. 움직임이 많은 업무 중에도 언제 어디서든 버튼만 누르면 현장 녹음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동자들은 돌봄서비스 이용자에게 녹음이 되고 있음을 사전에 알리고 사용하면 된다. 

사회서비스원은 녹음 장비 사용 관련 의견조사와 내부 자문위원회까지 마쳤다고 한다. 앞으로 안정적인 제도 도입을 위해 매뉴얼 및 지침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녹음기 보급 전 산업안전보건법, 통신비밀보호법 등 법령을 기반으로 △‘감정노동’의 의미와 금지행위 △녹음 장비 활용 △녹음파일 관리와 사용 등에 관련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해 실시한다.

녹음기 사용은 4월부터 가능하다. 종합재가센터 4곳(성동·은평·강서·노원)의 요양보호사와 장애인활동지원사에게 먼저 지급해 시범 운영한다. 그 후 문제점을 개선해 12개 소속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서비스원은 올해부터 돌봄종사자들의 건강한 노동 환경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전문과와 연계해 돌봄종사자들이 감정노동으로 발생한 스트레스와 고충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 프로그램과 숲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비스원 관계자는 “폭언이나 성희롱 문제가 발생하면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조례 절차에 따라 신고와 노동자·이용자 분리, 근로자 심리상담 등의 절차가 이뤄진다”며 "대체 근로자를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이용자의 서비스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서울시민에게 돌봄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2019년 설립한 공공기관이다. 2019년 성동종합재가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은평·강서·노원·마포·송파·영등포·양천·도봉·중랑·강동·서대문 등 총 12개의 종합재가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우먼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