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장애인, 돌봄 종사자 등 보호자 누구나 제약없이 이용 가능
구로보건소, 서울공예박물관에 시범적용 완료

육아편의공간 시범적용 내부 모습. 구로구보건소(위), 서울공예박물관(아래)(서울시) 
육아편의공간 시범적용 내부 모습. 구로구보건소(위), 서울공예박물관(아래)(서울시) 

서울시가 영유아 보호자가 성별, 나이, 장애 유무 등과 관계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육아편의공간 유니버설디자인을 개발했다. 

시는 공공청사, 문화·복지시설 등 공공시설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안내서를 책자와 전자책(e-Book)으로 만들었다고 22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 연령, 국적, 장애 유무에도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이나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뜻한다.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라고도 불린다.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20년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전담 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 2021년에는 공공건축물에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제도화했다. 

시는 유니버설디자인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인터뷰를 통해 △수유 및 이유 공간 △배변공간 △휴게 및 놀이공간 등 육아편의공간에 필요한 요소를 점검하고, 영유아 보호자들이 자주 겪는 불편 사항과 영유아의 발달 특성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하고 설계했다. 

수유실에 국한됐던 기존 돌봄 공간을 임산부와 아기가 휴식을 취하고, 이유식을 먹일 수 있고, 보호자가 둘째 아이를 돌보는 사이 첫째가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시는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는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남성, 장애인, 외국인, 돌봄 종사자 등 양육하는 보호자라면 누구나 제약 없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어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키가 큰 보호자를 위해 공간 내 주방 하부 공간에 휠체어나 의자를 둘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근력이 약한 보호자가 아이를 안아 올리지 않고 쉽게 기저귀를 교환할 수 있도록 다목적 발판도 설치했다. 짐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는 높이별로 다양하게 배치했다. 

유니버설디자인센터는 △구로구 보건소(복지시설) △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문화시설)에 시범적용 돼 설치를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시범 적용된 편의 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만족하고 이용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에 의무적으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고, 의무적용이 아닌 곳도 의뢰가 들어오면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육아편의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안내서를 산하 기관 및 25개 자치구에 책자로 배포할 계획이며, 유니버설디자인센터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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