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

경기 안산시 수리산 일대에 산불이 발생했다 약 24시간여 만에 진화된 가운데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송한 비상근무 안내 문자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일 지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비상근무 소집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산불로 6일 오전 6시부로 비상근무를 발령하니 응소해달라”고 하면서 ‘7급이하 여직원은 제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5일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비상근무 소집 문자.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5일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비상근무 소집 문자. (온라인 커뮤니티)

위 내용은 누리꾼들을 통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한 네티즌은 왜 7급 이하 여직원이 제외됐는지 확인하고자 안산시청과 통화한 후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 

네티즌은 “응소 대상이 7급이하 여직원은 제외라고 나오던데,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질문했다. 

안산시 측은 “잔불정리 업무로 공무원들의 약 2분의 1이 동원되는데, 물통을 메고 산을 올라야 부분에서 7급 이하의 여성 공무원분들이 하기에는 체력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을 것 같아 그렇게 지침이 내려진 것 같다”며 “배정이 되지 않은 여성 공무원은 역학조사(코로나) 업무를 보고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큰 불만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비상근무에 응소한 공무원에게는 비상근무 수당이 따로 나온다는 설명이다. 

누리꾼들은 “평등을 외치면서 이럴 때만 차별한다. 그럴 거면 모든 공무원 남자만 뽑아라”, “비상대기에 급수와 남녀 차이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여자도 할 수 있는데 이런 식의 지침 때문에 더 눈초리 받는다. 왜 먼저 차별하냐”,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는 책임자의 안일한 대처다, 남자도 여자도 불쾌하게 하는 지침이다”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이외에도 공무원 업무 차별에 대한 논란은 계속돼 왔다. ‘숙직근무’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숙직근무 대부분은 남성 공무원만 투입돼왔다. 이에 남녀차별이라는 문제가 제기됐고, 최근 전국 지자체에는 야간‧숙직근무에 여성 공무원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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