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가족 관계 좋다고 느껴…반면 아버지 존재감은 약해
가족의 중요성과 별개로 인생은 ‘나’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인식

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친밀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3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족의 의미' 및 ‘세대 간 인식 차이’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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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절반 이상(52.1%)이 주변에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좋은 집이 많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10대 60%, 20대 49.5%, 30대 52%, 40대 52%, 50대 47% 순으로 10대 청소년들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많이 체감하고 있었다. 

평소 가정 내 분위기가 자유롭고 개방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2017년 34.9%에서 2020년 32.8%, 2021년에 38.4%로 점점 증가했고, 10대 청소년(45%)과 부모세대에 해당하는 40대(42%)가 많이 체감했다. 

(트렌드모니터)
(트렌드모니터)

반면 가정 내 분위기를 엄격하고 보수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7.5%)은 적었으나 상대적으로 아버지의 존재감은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가정 내 아버지의 존재감이 이전부터 약한 편이었거나(11.3%), 최근 많이 약해진 것 같다(34.5%)는 평가가 여전히 아버지의 존재감이 크다는 평가(38.1%)보다 더 높았다. 

아버지의 존재감이 약하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은 ‘대화가 잘 통하지 않고’(31.4%, 중복응답), ‘가족과 잘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25.5%),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25.3%)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가족, 힘이 되지만...인생은 ‘나’를 위해 살아야

가족은 여전히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가족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살펴보니 고마움(59.5%, 중복응답)이 가장 많았고, 편안하고(53.9%), 힘이 되며(52.9%), 없어서는 안 될(50.2%), 든든한(50%) 존재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가족 구성원의 숫자가 많을수록 가족이 ‘힘이 되고’ ‘든든한’ 존재라는 생각이 강했다.

또 가족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전체 10명 중 7명(69.3%)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는 61%, 20대 60.5%, 30대 70%, 40대 73%, 50대 82% 순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욱 강했다. 

가족을 자신의 ‘전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절반 이상(56.5%)을 차지했다. 이 역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가족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태도가 강했다. 자신이 잘못하더라도 가족은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63%)도 강하게 나타났다. 

다만 가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와는 별개로 ‘나’를 위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었다. 

가족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7년에 51.7%, 2020년 52.5%, 2021년 54.7%로 점점 늘어났다. 가족보다는 ‘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6%였고, 특히 20대에서 42.5%로 가장 두드러졌다. 

한편 가족은 어려울 때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같이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체 10명 중 6명(61.2%)이 ‘가족은 늘 함께하는 것’이라는 인식하고 있었고, 지난해 조사에 비해서 소폭 상승했다. 특히 대부분은 일상생활이 불안할수록 가족이 중요하고(78.6%), 가족이라면 ‘어려울 때’ 함께 해야 한다(87%)고 답했다. 

다만 가족과 함께한다는 것이 꼭 ‘물리적 공간’에서 함께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전체 응답자의 73.8%가 가족이라도 꼭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같은 생각은 2017년에 69.1%였으나 2020년 72%, 2021년 73.8%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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