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여동생, 국민청원에 호소
“성폭력 없었다, 여성이 먼저 호감 살 만한 행동 했다"

우먼타임스 = 김성은 기자

최근 육군 내 성폭행 사건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반론이 제기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육군 여성 하사가 상관인 남성 중사의 교제 제의를 거절한 뒤 스토킹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중사의 여동생이 “오빠의 억울함을 들어 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며 문제를 공론화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육군 남성 중사의 여동생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반박문.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가해자로 지목된 육군 남성 중사의 여동생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반박문.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여동생은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먼저 청원 글이 올라와 언론에 올라가면서 억울함을 참지 못해 저도 청원 글을 쓴다”며 “감정에 호소하는 글이 아닌 논리적인 글과 양쪽 입장 모두 생각해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피해자인 여성 하사의 가족은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제 동생은 육군 성폭력 피해자다. 군대 내 성폭력 피해자들이 여전히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가해자들이 처벌받고, 성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가 하루 빨리 정착하게 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공군‧해군에 이어 육군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자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중사 여동생의 주장은 이렇다.

“성폭력은 절대 있지 않았다. 긍정적인 행동을 보인 것은 여성 쪽이다. 입술이 텄다면서 립밤을 사다주고, 손에 밴드를 직접 붙여주는 등 호감을 사는 행동을 했다. 좋은 감정을 느낀 오빠는 고백을 했고, 본인도 생각해보겠다며 답변을 했다고 한다. 신체 접촉은 2020년 07월 27일로 육군 제 2동 주차장에서 여 하사가 먼저 여군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면서 눈물을 보이기에 위로의 차원에서 팔뚝을 두들겨 주었고, 이후 그녀는 연신 감사의 표시를 했다고 한다. 4월 이후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이 7월에 따로 불러 차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으며 이외에도 현재 주장과 맞지 않는 행동들이 많다.”

“수위 높은 성희롱적 행동은 오히려 여 하사가 했다. 다른 남자 간부들의 사생활 침해를 스스럼없이 가했다. 함께 사용하는 세면장에서 샤워는 기본이며 중대 화장실을 함부로 사용함으로써 10명 정도의 남자들이 화장실 용무를 보지 못하게 했다. 5월에는 오빠에게 마스크를 낀 셀카 등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을 보냈다.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수위 높은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가 왜 개인적인 사진까지 보냈는지 의문이다. 모두 증거 없는 거짓 주장으로 처벌을 받았다. 증거로 제출한 카톡은 모두 유리하게 짜깁기된 대화 내용이었고, 삭제를 요구하는 사진은 밝힐 수는 없지만 초소 안에서 남 군인과 포옹을 한 채 누워 있는 사진이다.”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것이 저희도 억울하다, 왜 여 하사는 사건이 일어난 후 CCTV 삭제를 위해 함께 있던 가게로 향했나. 오히려 증거 인멸을 위해 노력한 행위라고 보인다. 오빠는 해임 이후 매일매일 새벽에 일어나 공사판에 나가 일을 하고, 사람들에게 조아리며 탄원서를 받고, 자신의 자만심 때문이라며 하루하루 죄책감에 살고 있다. 호수공원에 빠져 죽으려고 했던 우리 오빠는 어디 가서 억울함을 풀 수 있나.” 

이에 네티즌들은 “철저히 조사해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한쪽 말보단 양쪽 말을 다 듣고,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둘 중 어느 누구한테도 어떠한 말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게 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우먼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