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12살 때 성폭행과 학대 당했다”

우먼타임스 = 천지인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포크 음악의 전설 밥 딜런(80)이 50여 년 전 10대 소녀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60대 여성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은 밥 딜런이 성폭행 외에도 폭력, 감금, 정신적 가해 등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16일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에 사는 ‘JC’라고 밝힌 68세 여성이 지난 13일 뉴욕 법원에 밥 딜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은 “밥 딜런이 1965년 4월과 5월, 총 6주간 술과 마약을 주며 여러 번 성폭행했다”며 “12세에 불과했던 내게 그루밍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밥 딜런은 뮤지션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나를 조종했다”며 “신체적으로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도 했고 그 일로 지금까지 엄청난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다. 뉴욕 맨해튼 첼시 호텔도 범행 현장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밥 딜런의 대변인은 “사실무근이다.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2004년 5월 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턴 시어터에서 공연하는 밥 딜런. (연합뉴스)
2004년 5월 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턴 시어터에서 공연하는 밥 딜런. (연합뉴스)

이번 소송은 뉴욕에서 통과된 ‘아동 피해자 법’ 만기 전날 제출됐다. 원래대로라면 이 사건은 이미 56년 전 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돼 밥 딜런이 처벌받을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 뉴욕 법원은 한시법을 제정해 공소시효에 상관없이 아동의 성폭행 피해를 고소할 수 있도록 했다.

밥 딜런은 미국 포크록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전설적 가수로 평화주의자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 등 아름답고 의미 있는 가사로 유명한 그는 2016년 가수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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