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청소년
여성 경력단절 등 다양한 사회 문제가 영향
젠더갈등도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 부추겨

우먼타임스 = 김소윤 기자

결혼과 출산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문제와 여성의 경력단절 등의 사회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진행해 20일 발표한 ‘Z세대 10대 청소년의 가치관 변화 연구’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본인이 원한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55.9%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가능한 한 하는 것이 좋다’(33.9%), ‘반드시 해야 한다’(6.3%) 순이었다. 이번 연구는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 5740명을 설문 조사해 이뤄졌다.

청소년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청소년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진행한 ‘청소년 가치관 국제비교’ 조사에서 ‘본인이 원하면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전년보다 18.3% 낮은 41.6%를 기록했다. 또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답변이 전년대비 10.8% 높은 17.1%로 나타났다.

‘가능한 한 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도 전년보다 7.4% 높은 41.3%를 기록했다. 현재 청소년들의 가치관이 과거보다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청소년들이 미래에 희망하는 자녀수도 과거보다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평균 1.5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8년보다 0.5명 줄어든 기록이다.

이러한 경향은 21일 발표된 여성가족부의 자료에서도 나타났다. 여가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5072가구의 만 9~24세 청소년 7170명과 주양육자 4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3~24세 청소년 10명 중 4명만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응답도 60.3%에 달했다. 이 수치는 3년 전(46.1%)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청소년들의 결혼관이나 희망하는 자녀수가 변화한 요인으로 청년 실업, 여성의 경력단절, 자녀 양육 부담, 주택문제 등 여러 사회 문제가 꼽힌다.

여가부는 젠더 갈등도 청소년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봤다. 여가부는 청소년특별회의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남녀 갈등 문제를 토론하는 등의 대책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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